국힘, '김혜경 법카 유용'에 "최소 수억원 써…사비로 갚아라"

"김씨가 쓴 돈, 국민이 대신 부담할 이유 없어"
李 향해서도 "법카 매달 쓰이는데 모를 리 없어"
  • 등록 2022-02-15 오후 9:52:00

    수정 2022-02-15 오후 9:51:4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를 향해 “최소 수억원의 국민 세금을 착복한 만큼 사비로 즉시 갚아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논란에 책임을 물으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 부부가 국민 혈세를 유용한 물증과 증언이 쏟아졌다”며 “부진한 경기도 감사를 대신해 국민의 이름으로 ‘명세표’를 청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김혜경씨는 (5급 공무원) 배씨와의 오랜 친분으로 사적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공무 시간에 공적 업무를 하지 않고 집사 노릇을 했다면 그 월급은 국민이 줘야 하는가. 아니면 이재명 후보 부부가 내야 하는가”라며 “배씨는 성남시에서 7급으로 8년, 경기도에서 5급으로 3년 넘게 근무했다. 제보자인 7급 공무원도 일과의 90% 이상을 김혜경씨 사적 심부름으로 보내고 공무원 급여를 받았다. 제보자의 전임자도 있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씨와 제보자의 급여 총액만 어림잡아 3억원이다. 이 후보 부부가 갚아야 마땅하지 않은가”라며 “관용차도 마찬가지다. 체어맨과 제네시스를 김혜경씨가 사적으로 활용해왔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아예 자택에 주차하고 계속 써 온 것으로 보인다. 차량 렌트비와 개조비, 기사 인건비를 최소한으로 계산해도 1억7000만원대이다. 국민이 그 돈을 대신 부담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또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일부 공개되었다.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20분이나 걸리는 수내동 자택 앞에서 공무원이 공적 회의나 간담회를 하진 않았을 것이다. 제보자 폭로대로 김혜경씨 자택으로 음식이 배달됐다”며 “제보자가 공개한 2021년 5월 영수증만 해도 40만원이 넘는다. 그것만 있겠는가. 배씨와의 대화를 보면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로 음식을 사 먹은 것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매달 50만원씩만 썼어도 11년동안 6000만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에게 김혜경씨 법인카드 사적 이용에 책임져야 한다고도 꼬집었다. 최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예산의 책임자이다. 공무원이 공무 시간에 이 후보 집안일을 하고, 관용차가 자택에 주차되어 있고, 수내동 자택 앞에서 법인카드가 매달 쓰이는데 몰랐을 리 없다”며 “이 후보 부부는 국민들 앞에 ‘포괄적 사과’ 운운할 것이 아니라 국민 세금을 착복한 만큼 사비로 즉시 갚아야 한다. 적어도 김혜경씨 본인은 국고에서 얼마의 혜택을 입었는지 알 것 아닌가. 이 후보에게 청구할 국민 명세표 총액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수억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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