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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포티스(141020)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고 중국과 동남아 지역 사업을 확대해 하반기 이커머스(전자상거래)분야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티스는 한글과컴퓨터 설립자로 유명한 이찬진씨가 설립한 셋톱박스 회사로 출발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7월 약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력사업 정체기를 겪던 회사와 한국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필요성이 맞물려 인수가 이뤄졌다는 게 조 대표의 전언이다.
조 대표가 새운 사업 전략은 자체 브랜드 육성과 수출이다. 우선 중국 대형 온라인 유통채널인 VIP닷컴과 상품공급 계약을 맺고 플로팝(FLOPOP)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그는 “올 가을 자체 디자인해 외주 생산한 100여점의 의류 출시를 준비 중이고 내년 봄까지 매달 약 30가지 새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현재 VIP닷컴 채널 한국관에서 매출이 가장 큰 편인 난닝구닷컴 수준을 따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동남아는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인 레젤홈쇼핑 인수를 통해 진출한다. 그는 “구주 인수와 연말까지 상환전환우선주를 취득해 지분 약 36%를 인수하게 된다”며 “현지 46개 지사와 방송센터를 갖춘 레젤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발굴·판매하고 다른 동남아로도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자금 유치가 지연되고 있는 점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 6월 해외 투자기관 인피니티와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는 데 납입일이 최초 7월20일에서 두차례 밀려 9월28일까지 연기된 상태다. 조 대표는 “한국 투자를 위한 이사회 등 절차가 필요해 납입일이 연기된 것”이라며 “이달 28일까지 차질없이 납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지분율(10% 미만)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호지분을 합치면 20% 정도 된다”며 “추가 지분 확대를 위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