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내년 세계무역 성장률 3.4%→1%…"인플레·금리인상 탓"

에너지·식품 가격 급등과 금리 상승으로 수요 억제
우크라 전쟁이 악화될 경우 위축…"전망 매우 불투명"
  • 등록 2022-10-05 오후 9:36:39

    수정 2022-10-05 오후 9:36: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도 세계 무역 성장률을 기존 3.4%에서 1%로 크게 낮춰 잡았다. 에너지·식품 가격 급등과 금리 상승으로 교역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사진= AFP)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TO는 올해 무역 성장률이 3.5% 기록하며, 지난 4월 전망치(3.0%)를 웃돌 것이라면서, 내년 무역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1%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상승과 각국의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상품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유행의 여파 등으로 ‘세계의 공장’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내년 무역 전망을 어둡게 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점도 부정적인 전망에 힘을 보탠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3년의 상황은 상당히 어두워졌다”며 “이는 내년 전망에 대한 하방 압력을 더하는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악화한다면 그것은 (세계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WTO는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4월 4.7%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 세계 GDP 성장률 예상치는 2.8%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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