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CJ제일제당이 신약 개발에 뛰어든다. 제네릭을 생산해오던 CJ헬스케어를 매각한 지 3년5개월 만이다.
코스닥 상장사 천랩은 21일 공시를 내어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회사 지분 15.99%(62만5233주)를 CJ제일제당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50억원이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을 대상으로 보통주 195만주를 부여하는 73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다. 주식 양도와 유상증자가 완료하면 CJ제일제당은 천랩 지분 43.9%(258만주)를 가지는 최대주주가 된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바이오 회사 천랩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유전체(Genome)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한 개체의 모든 유전 정보를 의미하는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다. 신약 개발의 기초가 되는 점에서 제약 기술보다 원천 기술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이 신약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8년 2월 자회사 CJ헬스케어를 매각한 지 3년5개월 만이다. CJ헬스케어는 제네릭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였던 데 반해서 이번에는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점에서 종전과 결이 다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우리가 쌓아온 미생물 활용 노하우와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가 나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움을 기반으로 신약을 생산할 기술을 확보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