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취소도 안되고 어쩌나"…송추 경남아너스빌, 청약참패 왜?

旣청약자 미분양사태 올까 ‘걱정’
일각에서는 “마이너스피” 거론도
SM그룹에선 ‘분양성공’ 자축…
“잔여 세대 3개월 내 소진될 것”
  • 등록 2020-03-26 오후 4:32:04

    수정 2020-03-26 오후 4:32:04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혼부부 특공(특별공급분양) 넣어서 당첨됐는데 취소도 안 되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송추 북한산 경남아너스빌’ 아파트가 청약에서 참패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지자,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당첨된 청약자들 사이에선 ‘할인분양’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추 북한산 경남아너스빌은 SM그룹 건설부문 티케이케미칼이 경기 양주 장흥면 일대에 선보인 중소형(총 604가구) 아파트다.

송추 북한산 경남아너스빌 조감도.(사진=SM그룹)
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송추 북한산 경남아너스빌의 2순위 청약접수 결과 324가구(특공 및 1순위 미달 물량) 모집에 117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전체 공급물량(604가구)의 34%인 207가구는 신청자가 없었던 것으로, 사실상 미분양 아파트가 된 셈이다.

주택형별로는 63㎡A·B, 73㎡A·B 총 4종류 중 73㎡A·B는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44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력평형인 63㎡A·B(총 430가구)는 특별공급과 1순위에서 청약건수가 미달하며 잔여물량 324가구가 쏟아졌지만 2순위 청약에서도 물량을 모두 소진하지 못했다.

63㎡A는 잔여 272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17명, 기타지역 82명 등 총 99명이 청약 신청해 173가구가 남았고 63㎡B는 잔여 48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1명, 기타지역 17명만 지원해 30가구가 남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청약 성적이 부진한 것과 관련해 학군, 교통 등 열악한 입지여건·저조한 브랜드 인지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분양경기 악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주 장흥면 인근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입지나 학군, 교통 등이 아직은 미흡해 청약 통장을 쓰기 꺼린 예비 청약자들이 많을 것이고 이 때문에 청약결과 일부 주택형에서 청약이 미달한 것”이라며 “계약일 이후 청약 통장 없이 청약 신청 가능한 미계약 물량을 기다리는 분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마이너스피’(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까지 거론되자 특공과 1순위에서 사실상 당첨된 청약자들은 ‘청약취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약 신청 다음 날 취소하려고 했더니 안된다고 하더라” “신혼부부 특공으로 청약 넣었는데 미달이 나 무조건 당첨될 것 같은데 (미분양 나면) 어쩌나” 등의 글이 쏟아졌다.

다만 시행사인 티케이케미칼은 이번 분양을 두고 ‘성공’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물량의 50%를 소진한 것만으로도 성공한 분양으로 보고 있다”며 “앞서 광주역 태전경남아너스빌도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했지만 3개월 내 모두 소진했다”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송추 북한산경남아너스빌 계약일(4월14~17일) 이후 미계약 물량에 대한 분양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으로 주력형인 전용 63㎡형 2억8500만원, 73㎡형 3억2900만원(기준층)이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일이며 계약은 4월 14일부터 17일까지(4월 15일 총선 제외) 3일간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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