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고 간편하게" 자체 플랫폼 앞세워 AI 세일즈 나선 IT 업계

LG CNS, AI 서비스 '쇼핑' 할 수 있는 플랫폼 선봬
구글·아마존·애플 등도 이미 뛰어든 '서비스형 AI'
"AIaaS 시장 2023년까지 13조 규모로 성장할 것"
  • 등록 2020-10-15 오후 5:05:51

    수정 2020-10-15 오후 5:05:5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IT업계에도 서비스형 AI(AIaaS)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AIaaS는 별도의 구축 과정 없이 간편하게 AI를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도 쇼핑하듯 쉽게…초기 진입장벽 낮춰

LG CNS는 15일 필요한 AI 서비스를 자체 포털에서 검색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LG CNS의 AI 서비스 플랫폼은 일종의 ‘AI 쇼핑몰’을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AI 서비스 포털에 접속해 ‘상품인식’, ‘문서유형 분류’, ‘AI챗봇’ 등 총 10가지 서비스 중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 등에 특정주소(URI·Uniform Resource Identifier)를 넣으면 ‘상품인식’, ‘문서유형 분류’ 등 AI 기능이 작동한다. 비용은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방식이다.

국내 AI 전문 기업인 솔트룩스는 지난 6월 3세대 AI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고성능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활용 빈도가 높은 AI 서비스 6개 영역(42개 분류)에 걸쳐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무료 API를 제공한다. 데이터만 입력하면 결과값이 포함된 코드를 받을 수 있어 AI 구현 알고리즘을 몰라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더 높은 안정성과 맞춤형 AI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유료로 △업그레이드 △커스텀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 관계자는 “기업들은 AI 도입 필요성을 느끼지만 전문인력·데이터·관련 인프라 부족 등으로 실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서비스형 AI를 이용하면 AI 전문가가 아니어도 손쉽게 회사에 필요한 AI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아니어도 AI 서비스 개발”…세계적인 트렌드

해외에서도 따로 코딩이 필요 없는 머신러닝(ML)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글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필요한 모델을 트레이닝 시킬 수 있는 이미지 분류, 자연어 처리, 번역기 등을 포함한 ‘오토ML’을 선보였다. 애플은 데이터를 형식에 맞게 전송하기만 하면 자신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크리에잇ML’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세이즈메이커’는 머신러닝 구축·관리 플랫폼이다. 머신러닝과 AI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 추천 서비스, 비즈니스 예측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롯데마트(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와 CJ로지스틱스(물류 예측 및 관리 솔루션)가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AIaaS는 코로나19로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디지털 신기술 도입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AI 전문인력 없이도 관련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초기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1조8200억원 규모이던 AIaaS 시장은 오는 2023년에는 1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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