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는 작년 말에서 올해 초 옵티머스운용의 ‘옵티머스크리에이터전문사모’ 제안서를 받았다. 일부 운용사의 경우 판매사들로부터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 수 있는지 문의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투자가능한 매출채권이 없었다는 게 복수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 유동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검토했지만 투자할만한 대상을 찾지 못해 그만 뒀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크리에이터전문사모의 상품 제안서를 보면 투자 대상으로 ‘공공기관이 발주한 확정매출채권’으로, 투자 전략은 공공기관이 발주한 확정매출채권에 95% 이상 투자하는 것으로만 돼 있다. 상품 만기도 설정 후 6개월로 이례적으로 짧다.
이에 판매사 측은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발주 도급공사 관련 유휴성 매출채권을 단기 유동화하는 데 있어 협력 건설업체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영업력을 자신들의 차별적 강점으로 제안했다”며 “실제 그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음을 설명해왔다”고 밝혔다.
옵티머스운용의 총 펀드 판매 금액은 약 5355억원이다. NH투자증권 4407억원어치를 팔며 전체의 80% 이상을 팔았다. 지금까지 환매가 연기된 상품은 15·16·25·26호로 총 680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펀드 대부분이 환매가 중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옵티머스운용은 이혁진 전 대표가 지난 2009년 4월 세운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이 전신이다. 현재 주주는 △양호 전 나라은행장(미국 LA에서 설립된 한인은행) 최대 주주(2.0%) △다함넷(1.3%) △코스닥 상장사 옵트론텍(0.7%) △농심캐피탈(0.5%) △건물과사람들(0.2%) △기타 개인주주(8.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