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친구들 "뉴라이트 소문은 가짜뉴스..민변엔 사과"

신 전 사무관 대학 친구들 호소문 발표
"사실무근의 찌라시 유포 매우 유감"
"민변 사건 거절 사실 아냐..신 전 사무관이 오인"
  • 등록 2019-01-03 오후 10:58:52

    수정 2019-01-03 오후 11:00:57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대학시절 친구들이 신 전 사무관에 대한 뜬소문, 이른바 ‘지라시’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유감을 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신 전 사무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친구들은 3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호소문에서 “신 전 사무관에 대해 뉴라이트 출신이라는 등 사실무근의 ‘찌라시’ 및 가짜 뉴스가 유포되고 있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말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가 기재부에 적자 국채 발행을 압박하고 KT&G 사장 교체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가 대학시절 뉴라이트 활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신 전 사무관의 친구들은 “민변에도 사과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들은 “민변에서 이 사건을 거절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신 전 사무관의 지인이 민변 소속 일부 변호사님들께 사적으로 연락을 취하여 조언을 받던 와중에 이를 신 전 사무관이 오인한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파스’ 게시판에 “민변의 모든 변호사가 민변인 걸 공개하고는 변호를 맞지 않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삼스럽게 실망했어요”라며 “담당해 주신다는 분도 민변인 거 공개하지 않고 형사사건 한정으로만 수임해 주신다고 하네요. 정말 저는 재수가 없네요”라고 적었다.

민변은 해당 게시글에 대해 “신 전 사무관 측에서 사무처에 별도로 연락을 주신 적이 없다”며 “전화나 이메일 등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민변은 회원이 1200명 가까이 되는데 로펌이나 관료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수임 현황을 파악할 수도 없다. 민변 전체 회원이 의결한 것처럼 (신 전 사무관의) 글에 적혀 있어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했다.

신 전 사무관의 친구들은 “대학시절 활동했던 교육 봉사 동아리가 조직적 차원에서 변호사 선임 등의 문제에 대해 돕고 있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도 했다. 이들은 “어떠한 정치적·정파적 입장도 표방하지 않는, 순수한 교육봉사 동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동아리 동문회는 이번 신재민 전 사무관 사건과도, 이번 저희의 입장표명과도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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