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주요 이슈에 대한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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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나. 한진칼의 대한항공 신주 담보제공 조건은. 대한항공의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지연에 대한 입장은.
△5월 26일 대한항공과 전반적인 약정을 체결했다. 모두 공개하긴 어려운데 유상증자 부분이 있다. 자본확충 금액이 일정금액에 미달하면 한진칼의 유상증자분에 대해 담보로 제공한다는 확약이 들어있다. 자구안과 관련해 7월 말까지 외부 컨설팅을 거쳐 회사 내부의 사업부서 매각도 협의토록 했다. 송현동 부지매각의 경우 토지이다 보니 대한항공에서 생각하는 매매가격이 될 것인지 걱정이 있었다. 송현동 부지 매각이 지연되도 전체 약정에 지장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 대한항공에 추가로 자금지원을 하나.
△기존에 지원된 1조2000억원 외에 연말까지 8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회사와 협의가 진행되면 7월 초라도 기안기금을 통해 추가 지원을 하겠다.
- 기안기금을 통해 LCC 지원하나.
- 쌍용차는 기안기금 지원대상인가.
△원론적 차원의 말을 하자면, 기안기금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용도는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게 아닌 기업은 지원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현재 기안기금 지원대상은 항공과 해운인데, 추가업종 지정 가능성은.
△지원업종은 금융위원회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한다. 시간과 우선순위의 문제인데 여러 중요한 기간산업을 담을 것 같다. 자동차부품회사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도 같은 맥락에서 시급성과 중요도를 감안해 할 것 같다.
- 두산중공업의 사업개편 실현 가능성과 경영정상화 시점은.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회동이 있었나.
△여러 차례 두산 측에서 요구가 있었다. 약정 체결이 끝나서 이번에 만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받아들여 미팅을 했다. 두산 측에선 신속하게 자구계획을 이행하겠다고 했다. 에너지 중심의 기업으로 가면서 신재생에너지 전환 부분은 시간을 갖고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에 ‘직접 만나자’고 요구했다. HDC현산의 반응은.
△HDC현산 측은 서면으로만 협의하자고 했는데 산업은행은 진정성을 갖고 하자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회신을 받은 게 없다. 우리는 피할 이유도 없고 피하지도 않겠다. 최고 경영자든 임원이든 언제라도 면담을 요구하면 응하겠다.
-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도 염두에 두고 있나. 채권단의 플랜B는.
△일반적인 인수합병에선 계약이 철회되는 것을 상정한다. 코로나19로 인수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대비책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플랜B를 언급하긴 어렵다. 인수계약이 포기되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