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전초전' 창원성산 보궐선거 3당 3인의 공약은?

여영국 "노회찬 따라 생활물가 인하, 소재 산업 키울 것"
강기윤 "원자력 기술 산업 메타 창원에 조성"
이재환 "창원형 스타필드, 미세먼지 대비 실내놀이터 설치"
  • 등록 2019-03-27 오후 5:04:25

    수정 2019-03-27 오후 5:04:25

창원성산 강기윤 한국당(왼쪽)-여영국 정의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든 3당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전국의 2곳에서 열리는 미니 선거라고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은만큼 각 후보들의 공약도 치열함이 엿보인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뒤를 잇겠다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노 전 의원이 창원의 도시가스 요금을 낮췄듯 수돗물 가격과 쓰레기 봉투 값을 인하하겠다고 나섰다.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는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한국당의 당론을 따라 원자력 기술 산업 메카를 창원에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37세의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3040대 유권자를 공락, 미세먼지의 위험에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 설치와 창원식 스타필드 도입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한 여 후보는 창원의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한국소재연구원’으로 격상시켜 더 많은 국가예산 투입을 통해 창원의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여 후보측은 “독일이나 일본 등에서는 소재 산업을 바탕으로 해 산업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부품산업을 키우면 완성품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어 창원의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진해만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것을, 창원시 전체가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해 정부로부터 고용유지 지원과 대체산업 투자 등의 지원을 받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 후보는 노 전 의원이 추진했던 3대 생활물가 인하를 위해 서울 강남구(370원·20L 기준)보다 2배 가량 비싼 창원의 쓰레기 봉투값(700원)을 600원 이하로 인하하고 서울(661원)은 물론 전국(683.4원)보다 비싼 창원의 1톤 당 수도요금(842.5원)을 국고보조금 지원으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기윤 후보는 “창원을 원자력 기술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방위산업 집적화 단지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려동물 테마공원을 설치하고 거점형 공공 직장 어린이집에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2안민터널을 조기개통하고 여 후보와 마찬가지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한다는 게 강 후보의 공약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재환 바른미래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사진=연합뉴스)
이재환 후보는 창원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창원형 신세계 스타필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의 주력 판매 상품과는 다른 상품들을 판매하게 해 지역 중소상공인들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30인 미만 자영업 사업장에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를 50~90%까지 지원하고 간이과세자 매출액 기준을 1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보건소, 문화회관, 평생교육시설 등의 유휴 공간에 실내놀이터와 키즈카페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또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영유아, 어린이, 노인 등 창원시 인구의 10%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10만개를 배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측은 “창원국가산업단지, 창원광장 등 야외활동 인원이 많은 공공시설에 실외대형 공기정화기를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효과가 검증되면 이를 확대하겠다”면서 “창원에 맞는 미세먼지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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