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피의자가 일본에 가기 전 한국 외교부와 접촉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아는 바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전씨가 폭발음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스스로 일본에 다시 입국한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달 21일 일본에 입국해 사건 당일(23일)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지난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다시 일본에 입국하다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다.
조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이 향후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먼저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 언론에서 피의자 신문인 전씨의 얼굴 등 신원을 공개한 보도 행태에 대해 이날 일본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조 대변인은 정례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전씨의) 신원과 얼굴 사진, 이름이 공개되는 등에 대해 오늘 아침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측에 공식 항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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