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회장 인선 본격화…결국은 관료 우세?

민·관 대결 구도 속 23일 숏리스트 공개
정원재 우리카드 전 사장은 불출마
  • 등록 2022-08-17 오후 7:36:49

    수정 2022-08-17 오후 7:36:49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출마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당초 협회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은 끝내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2일 마감된 여신금융협회장 공모에 총 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5명 이상이 입후보함에 따라 8개 카드사 대표이사와 7개 캐피탈사로 구성된 이사회는 오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2~3명의 회장 최종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단독 후보 1명을 가린 뒤 회원사 총회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선임한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추석 연휴 전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마 후보군으로는 오정식·박지우(이상 KB캐피탈 전 사장), 서준희 전 비씨카드 사장, 남병호 전 KT캐피탈 사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한 위성백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은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관료 출신으로 정완규 전 사장과 남병호 전 대표 등이 차기 협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정 사장의 경우 금융위원회 시장감독과장, 중소서민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남 전 대표는 금융위원회 규제개혁법무담당관과 국제협력팀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는 3년, 연봉은 4억원 수준이다. 김주현 전 협회장이 금융위원장 자리에 오르면서 여신금융협회장 위상도 한층 올라갔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번 여신협회장 인선에서 관 출신 후보와 민간 출신 후보 간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전업계 내에선 금융당국과의 소통 등을 위해 여전히 관료 출신 인사를 선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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