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원텍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밝힌 청사진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과 회사의 성장 방향을 명확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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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설립된 원텍은 레이저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기술을 선도한 1세대 기업이다. 대신밸런스제8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지난달 31일 통과한 바 있다. 향후 합병 일정에 따른 모든 절차를 밟아,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신규수요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가능한 플랫폼 기술 확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공들였던 중국 시장도 지난해 3분기 아오위안그룹과 총판계약 체결로 반전 모멘텀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텍의 핵심 경쟁력은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기민한 대응력에 있다. 그 저변에는 ‘WT(Wonder of Technology) 융합 플랫폼’이 자리한다. 이 플랫폼은 원텍의 핵심기술에 임상 경험과 최신 트렌드를 더해 최적화된 제품을 단기간에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내놓은 제품이 50종이 넘는다.
피부색소질환 치료기기 ‘피코케어’와 함께 원텍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 잡은 올리지오는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첫해에만 100대 넘게 팔렸으며, 지난해에는 누적 판매 500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누적 1000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적인 의료시장에서 출시 2년 만에 괄목할 성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올해는 시장에 깔린 제품을 기반으로 소모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보다 3배 성장한 400억원 수준까지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텍은 지속적 투자를 통한 성공적인 제품 출시로 흑자기조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힘쓸 것”이라며 “올해는 연매출 대비 12% 정도를 R&D 비용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제품과 기술 수준에 맞는 인지도 확보를 위해서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적극적인 브랜드 전략을 통해서다. 최근 새롭게 론칭한 올리지오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원텍은 이달 1일부터 전속 배우 김소연을 내세워 신규 TV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급성장을 예고한 원텍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크다. 이달부터 거래재개에 들어간 원텍의 주가는 6만원대까지 뛰었다. 거래가 재개되기 전 2만 8000원에서 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 덕분에 시가총액도 3600억원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레이저 및 초음파 기술의 고도화, 신규사업을 위한 R&D, 해외 진출을 위한 운영 등에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투자자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텍은 5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주식매수청구 행사기간을 들어간다. 합병기일은 6월 14일이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은 같은 달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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