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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끌고 있는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비(非) OPEC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강한 협력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석유시장 안정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기존 공동 합의를 러시아와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박 장관도 공감을 표시하며 “내년 3월까지 함께 할 감산 연장 합의 이후에도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은 공동으로 협력할 것이라는 새로운 원칙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9센트, 0.6% 하락한 배럴당 49.37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ICE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값도 0.4%, 18센트 떨어진 51.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와 미국에서의 산유량이 늘고 있다는 우려감이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