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흥국화재(000540)가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 일부 금액 미매각이 발생했으나 추가 청약을 통해 목표액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모집에 19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이후 추가 청약을 통해 목표액을 채웠다.
희망 금리밴드로는 5.9~6.3%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오는 26일 발행 예정이다.
흥국화재는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07.05%로 2023년 말(229.22%) 대비 20%포인트(p) 넘게 감소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K-ICS 비율을 221.22%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흥국화재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 ‘A+(안정적)’ 대비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
김예은 한신평 연구원은 “흥국화재는 보험수익 기준 장기보험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장기화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우수한 보험부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보험손익/보험수익은 11.7%로 업계 평균(8.9%)을 상회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