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최대 쇼핑시즌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주요 소매업체들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연매출의 20%에 달하는 만큼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연말 스마트폰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타깃은 삼성전자 갤럭시S9·S9+(플러스)와 갤럭시 노트9를 구입하고 개통할 경우 300달러의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베스트바이는 해당 제품 구입시 즉시 적립금 300달러를 지급하며, 삼성닷컴에서는 400달러 할인을 제공한다.
애플 아이폰을 구입하고 개통할 경우에도 기프트 카드 및 적립금이 지급된다. 타깃은 아이폰XS·XS맥스 구입 고객에게 250달러의 기프트카드를, 아이폰8과 아이폰8+, 아이폰X 구입 고객에는 150달러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월마트는 아이폰XS·XS맥스, 아이폰XR 구입시 300달러 기프트카드를 증정하고, 아이폰8·8+·X 구입 고객에게는 400달러 기프트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시간 기준 23일(한국시각 24일 오후 2시부터)로 예정된 블랙 프라이데이는 올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 촉진 기회가 될 수 있다. 씨넷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X 출시 이후 3주 동안 약 1500만대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블랙 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추수감사절 연휴에 판매된 물량만 600만대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아이폰X이 고가 논란 속에 아이폰6보다 더딘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나 연말에 만회했던 만큼, 올해 출시된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도 연말 성수기 판매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앞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가 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도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미국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14.8% 증가한 124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 매출은 전년대비 17.6% 증가한 77억달러 규모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갤럭시 노트9 오션블루 색상.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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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XS. 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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