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아시아나항공 및 조업사 직원들이 화물기로 개조한 A350 항공기 기내에 수출화물을 탑재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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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화물 사업 강화로 지난 3분기(7~9월) 흑자전환을 달성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한항공(003490)에 이어
아시아나항공(020560)도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액 7311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로 저조한 국제선 여객수요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2% 감소했다.
그러나 고강도 자구노력과 화물 사업을 주력으로 극복하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451억원)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3분기 흑자전환은 화물 사업 덕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제한 영향이 지속되며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매출이 전년 대비 83% 급감한 반면,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48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화물 부문에서 IT와 진단키트, 의약품 등 운송이 활발히 이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화물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화물 수요가 높은 지역을 분석해 항공기를 투입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주력 노선인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화물 수송을 늘려 전년 동기 대비 미국과 동남아 매출이 각각 64%, 79%까지 상승했다.
또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 운영해 1대당 23톤 추가 공급력을 확보하고, B777-200ER 여객기 하부에 위치한 벙크(Bunk) 공간을 분리해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하는 작업을 통해 화물 공급력을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B777-200ER 여객기 3대의 밸리 공간을 확대했다.
화물의 성수기인 4분기에도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해 화물 운송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백신과 의약품 수송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백신 운송 표준 절차 제작, 인천화물서비스터미널 특수컨테이너 충전 시설 확충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시아나항공이 10월 24일 A380 항공기로 인천~강릉~포항~김해~제주~인천 상공을 비행하는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에서 캐빈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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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대비 83% 감소했지만, 베트남과 중국 등 특별 전세기 운항,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특별 관광상품 기획 등의 노력을 통해 전분기 대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 주기 된 항공기 중정비를 조기에 수행하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3분기 영업 흑자 유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해준 직원들 덕분”이라며, “4분기에도 화물 영업력 확대, 기업 전세기 유치 등을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아시아나항공 3분기 실적 현황(자료=아시아나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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