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직 사퇴…"책임 통감"

강민진 "동료에게 상처 남긴 점 뼈 아프게 생각"
17일 정의당 진상조사위 직무정지 여부 판단
  • 등록 2022-03-15 오후 6:28:16

    수정 2022-03-15 오후 6:28:16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정의당 당직자 `갑질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15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정의당에서 재직했던 당직자로부터 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청년정의당 대표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제 평당원의 신분으로 돌아가 정의당의 당원으로서 당 발전에 복무하겠다”고 전했다.

진상규명을 위한 당 대표단 중심의 위원회 구성도 결정됐다.

그는 “진상조사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저 역시 청년정의당 대표가 아닌, 전 당직자와 똑같은 평당원의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는 것이 옳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진상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며,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와 함께해주셨던 동료에게 상처를 남긴 점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아무것도 없던 제 손을 잡아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모든 분께 감사와 함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이날 오후 강 대표가 당직자를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일었다.

정의당 일부 당직자는 정의당 지도부에 당직자 대상 갑질 책임자 징계와 재발 방치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는 온라인 서명을 당직자에게 요청했다.

이들은 당직자 A씨가 전날 중앙당 당직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폭로한 것에 연대와 지지를 표하기 위해 서명을 받는다고 밝혔다.

A씨와 강 대표는 1년 근로 계약을 맺은 뒤 계약 연장을 논의하는 시점에서 강 대표가 임금 삭감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대표·의원단 긴급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진상조사위는 위원장(부대표 중 1인)을 포함한 당내 위원 2명과 외부 위원 3명으로 총 5명으로 이뤄진다. 강 대표의 직무정지 여부는 17일 대표단 회의에서 판단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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