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자 "원(₩)화 투자도 가능하게"

다음달 문 여는 베트남 비즈트라넥스 대표 인터뷰
100만명 규모 자국 투자자, 중국계 거래소에 편중
P2P 탈중앙화 거래 체계로 외국 법정통화 거래도
"열기 높아..韓 블록체인, 현지에서 직접 소통하라"
  • 등록 2018-08-21 오후 11:09:35

    수정 2018-08-21 오후 11:09:35

(왼쪽부터)찰리 짠(Charlie Tran), 타이거 리(Tiger Li) 비즈트라넥스 공동 대표 겸 창업자가 지난 18일 대규모 소개 행사 후 국내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호치민(베트남)=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베트남인의 마음을 잡으려면 무엇보다 ‘입소문’이 중요하다. 현지에 직접 와서 소통해야 성공한다”

신흥 국가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해외 업체들의 진출 시도가 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신흥 시장 중에서도 적지 않은 경제규모와 빠른 성장 속도로 주목받는 곳이다.

이런 현장에서 처음으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를 표방하는 ‘비즈트라넥스(Biztranex)’ 창업자들이 밝힌 베트남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바로 ‘친밀감’이라는 답이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시 그랜드팰리스컨벤션센터에서 출시 행사 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찰리 짠(Charlie Tran) 비즈트라넥스 공동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 안착하려면 이곳 베트남에서 직접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라넥스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법정 통화(동)를 입금해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다. 기존 10여개 거래소가 있지만 모두 영세한 수준에다 법정 통화를 사용할 수 없어 규모 거래가 제한적이었다.

짠 대표는 이 때문에 100만여명에 달하는 베트남 투자자들은 베트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계 거래소인 후오비와 바이낸스를 주로 이용해왔다며, 이를 베트남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비즈트라넥스가 다음달 19일 공식 서비스 개시에 앞서 사업 전략과 목표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팝체인(PCH)과 코르텍스(Cortex) 등 거래소에 상장할 새로운 암호화폐를 소개하고, 나아가 베트남의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이끌겠다는 원대한 꿈에 대해 창업자들은 발표했다.

짠 대표는 인터뷰에 앞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한국이나 중국만 대형 거래소를 갖고 관련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 아니라 우리 베트남인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외쳐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호응했다. 공동 창업자인 타이거 리(Tiger Li)와 함께 그가 밝힌 목표는 ‘세계 10위권 거래소’와 ‘베트남 최고의 IT 기업’이다.

인터뷰에서 짠 대표는 “베트남인들은 새롭게 등장한 투자 대상인 암호화폐에 열광하고 있다”며 “베트남 시장은 다른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중요한데, 암호화폐가 현재 바로 그 화두”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거래시간 등에 제한이 있는 반면 암호화폐는 제한이 없어 투자에 더 매력적”이라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임금 수준이 낮아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짠 대표는 금융업 출신, 리 대표는 IT 전문가 출신이다. 이들은 탈(脫)중앙화 거래소 시스템을 완성해 베트남 화폐는 물론 다른 국가의 법정통화로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상반기에 싱가포르달러(SGD)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기조연설에서 밝혔다. 짠 대표는 인터뷰에서도 “(나중에는)한국의 원(Won)화로도 거래가 가능해질 수 있다”며 거래 장벽을 허물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블록체인 프로젝트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펀드인 ‘비즈트라넥스캐피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베트남에서 이뤄진 대표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로는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와 모모체인 등이 있는데, 이런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더 늘려가며 생태계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선 베트남 투자자들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며 “자체 토큰(암호화폐)인 BTN을 통한 거래를 통해 생긴 수익을 많은 부분 투자자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보상(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리 짠 비즈트라넥스 대표가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시 그랜드팰리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즈트라넥스 론칭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팝체인재단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