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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국가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해외 업체들의 진출 시도가 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신흥 시장 중에서도 적지 않은 경제규모와 빠른 성장 속도로 주목받는 곳이다.
이런 현장에서 처음으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를 표방하는 ‘비즈트라넥스(Biztranex)’ 창업자들이 밝힌 베트남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바로 ‘친밀감’이라는 답이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시 그랜드팰리스컨벤션센터에서 출시 행사 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찰리 짠(Charlie Tran) 비즈트라넥스 공동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 안착하려면 이곳 베트남에서 직접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라넥스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법정 통화(동)를 입금해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다. 기존 10여개 거래소가 있지만 모두 영세한 수준에다 법정 통화를 사용할 수 없어 규모 거래가 제한적이었다.
이날 행사는 비즈트라넥스가 다음달 19일 공식 서비스 개시에 앞서 사업 전략과 목표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팝체인(PCH)과 코르텍스(Cortex) 등 거래소에 상장할 새로운 암호화폐를 소개하고, 나아가 베트남의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이끌겠다는 원대한 꿈에 대해 창업자들은 발표했다.
짠 대표는 인터뷰에 앞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한국이나 중국만 대형 거래소를 갖고 관련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 아니라 우리 베트남인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외쳐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호응했다. 공동 창업자인 타이거 리(Tiger Li)와 함께 그가 밝힌 목표는 ‘세계 10위권 거래소’와 ‘베트남 최고의 IT 기업’이다.
인터뷰에서 짠 대표는 “베트남인들은 새롭게 등장한 투자 대상인 암호화폐에 열광하고 있다”며 “베트남 시장은 다른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중요한데, 암호화폐가 현재 바로 그 화두”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거래시간 등에 제한이 있는 반면 암호화폐는 제한이 없어 투자에 더 매력적”이라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임금 수준이 낮아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블록체인 프로젝트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펀드인 ‘비즈트라넥스캐피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베트남에서 이뤄진 대표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로는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와 모모체인 등이 있는데, 이런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더 늘려가며 생태계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선 베트남 투자자들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며 “자체 토큰(암호화폐)인 BTN을 통한 거래를 통해 생긴 수익을 많은 부분 투자자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보상(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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