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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535명 가운데 1248명(81.3%)이 참여해 과반인 1077명(투표자의 86.2%)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의 시공사 계약 해지 결정은 대림산업의 공사비 증액 요구 등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대림산업은 2016년 3월 입찰 시 3.3㎡(1평)당 공사비 354만9000원으로 공사 연면적 70만12㎡를 7528억원에 조합과 계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설계변경으로 연면적을 67만9466㎡로 2만546㎡를 줄였지만 공사비는 그대로 7528억원이 나왔다. 3.3㎡당 공사비가 10만7000여원 올라 365만6324원으로 책정된 것이다.
조합은 3.3㎡당 공사비가 늘어난 것 등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림산업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협상이 결렬돼 계약 해지까지 왔다.
조합은 이날 임시총회 결과를 국토교통부, 대림산업, 주택도시보증공사(HUG·허그), 신한은행, 한국감정원 등에 통보하고 새로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조합과 협의하겠다는 의지로 지난달 29일 공사비 내역을 제시했는데 우리와 아무런 협의 없이 총회에서 계약해지 안건을 통과시켰다”며 “표준사업약정서상 계약해지는 허그, 신한은행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정서상 계약해지가 완료된 것이 아니다”며 “시공사의 지위로 조합과 계속 협의하고 정상 추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연면적 축소로 인한 공사비 감액분은 변경된 공사비 내역에 반영했다. 부족한 것은 협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천2구역 뉴스테이 사업은 박근혜 전 정부가 처음 시행한 것으로 조합이 재개발지구에 52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조합원분 1600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3600가구를 부동산투자신탁회사(리츠회사)가 매입해 임대사업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