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내년 7월부터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서 6만 사전청약 가구가 나올 전망이다. 애초 9000가구에서 대폭 늘린 것으로 실수요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청약대기나 매매수요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현황.(자료=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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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8·4대책 정부합동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로써 내년 3만가구 내후년 3만가구가 조기 분양한다. 사전청약은 지구계획 확정단계부터 입주자를 모집하는 제도로 본청약 1~2년 전 일부 물량에 대해 사전청약한다. 입주까지는 3~4년이 소요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도권30만가구 등 계획된 공공택지에서 나오는 물량 총 77만가구 중 6만가구를 청약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분기부터 조기에 분양할 것”이라고 했다.
사전청약 물량은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부천 대장)에 몰렸다.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총 17만3000가구 중 애초 9000가구를 사전청약하기로 했지만 지난 ‘7·10부동산대책’에서 수도권30만(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지구 26만·서울도심 4만) 가구 중 3만가구로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이번 ‘8·4공급대책’에서 공공택지 물량 77만가구 중 3만가구를 추가해 6만가구 가량 사전청약하기로 했다. 추가된 3만가구 중 2만가구는 수도권30만 가구에서 사전청약 물량이 나온다.
| 3기 신도시 개요.(자료=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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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77만가구 공급 계획 중 입지가 좋은 곳들을 선별해 최대한 공급하겠다는 취지”이며 “2기 신도시 중에서도 아직 분양되지 않은 단지도 포함할 것이지만 서울에서는 사전청약 물량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사전청약 물량이 가장 빨리 나올 곳으로는 3기 신도시 중 인천 계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주변이 논밭이라 비교적 토지보상이 수월한 인천 계양 등에서 사전청약 물량이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사전청약을 통해 입주자 모집 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주변시세보다 훨씬 저렴할 전망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7·10대책에서 “3기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시세대비 30~40% 이하로 공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번 대책에서 신규 공급계획에 포함된 태릉CC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은 내년 말 사전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태릉CC도 사전청약을 내년 말쯤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