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턴, 이란 핵합의 무시하면 "모든 옵션 검토" 경고

"이란, 우라늄 저장한도 무시하면 심각한 실수"
美 백악관 볼턴 보좌관 "이란과 대화 열려있어"
  • 등록 2019-06-25 오후 10:32:57

    수정 2019-06-25 오후 10:32:57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이란이 핵합의에서 규정한 한도를 벗어나면 미국 정부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볼턴 보좌관은 이란이 핵합의에서 규정한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한도인 300kg을 넘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의 고위급 안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그 한도(저농축 우라늄 저장한도)를 무시할 경우 정말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 등 주요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핵합의에 서명했다. 당시 합의에 이란은 우라늄을 3.67%까지만 농축할 수 있고, 저장한도는 300kg으로 제한돼 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대화에 열린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란이 할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은 그 열린 문으로 걷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증거가 그야말로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안보회의에는 볼턴 보좌관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 메이어 벤-샤바트 이스라엘 국가안보좌관이 참석해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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