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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 보유 공시를 통해 이번달에 테슬라 주식 195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39억5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다.
머스크는 지난 8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대기 위한 주식 매각은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트위터 인수 의사를 일방 철회한 이후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이 거래를 강제로 성사시키고 일부 지분 파트너의 투자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테슬라 주식의 긴급 매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가 큰 폭의 수익 감소를 겪었으며, 하루에 400만달러(약 54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59조8000억원)의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인수금융)을 통해 130억달러(약 17조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오라클 소프트웨어 창업자 래리 엘리슨·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의 투자자들로부터도 70억달러(약 9조500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약 14%로 줄었다고 WSJ은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재 머스크가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은 약 1억3500만주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전일대비 2.93% 떨어진 1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최고가대비 50%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