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장, 함내서 여군 부하 성추행…보직해임

  • 등록 2020-04-21 오후 10:09:22

    수정 2020-04-22 오전 8:04:3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해군 함장이 여군 부하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해군 등에 따르면 함장 A대령은 최근 함내에서 면담 중 여군 부하의 무릎에 손을 올린 혐의로 해군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여군은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A대령은 재차 성추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여군은 지난 17일 상부에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고, 해군은 A 대령을 보직 해임했다.



최근 군내 성추행 사건은 물론 폭행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달 중순 충청도에 위치한 육군 직할부대 소속 부사관 4명이 술을 먹고 다른 중위 숙소에 무단침입해 특정 신체 부위를 잡는 등 성추행을 해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 현역 일병이 ‘박사’ 조주빈의 공범인 ‘이기야’로 드러나, 군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2월에는 술에 취한 육군 병장이 경기도 모 두배 부사관 숙소 앞에서 육군 중령을 폭행해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전군에 지휘서신을 하달하고 “장병들은 군인이기 이전에 민주시민”이라며 “규칙을 위반하고 군의 기강을 흩트리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위반 시에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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