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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24일 스위스 다보스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어제 밤 곤 회장이 사임했다. 이제 새로운 경영 방침을 정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자리에 앉혀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르노의 미래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연합)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 관계자도 곤 회장의 사임 서한이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곤 회장이 체포된 뒤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가 그를 즉각 해임했던 것과는 달리 르노는 곤 회장의 회장직을 계속 유지해 왔다. 하지만 르노가 곤 회장의 구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후임 인선을 추진하자 곤 회장이 먼저 사임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20년 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이끌며 프랑스 자동차 업계 스타로 군림했던 곤 회장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곤 회장은 지난 1999년 파산 직전의 닛산을 인수해 회생시킨 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생산대수 기준 세계 2위(2017년 1061만대)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