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사옥. (사진=이재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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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감사보고서를 기한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자율공시를 통해 “외부감사인의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현재 감사보고서 제출 및 공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3일로 예정된 정부의 지원발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30일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예정하고 있어, 22일까지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를 대우조선해양에 제출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이를 공시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에 대해 삼일회계법인은 비교적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 15일 지난해 연간 실적 공시 당시에도 이날 오전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일회계법인 사이에 논의가 길어지며 이날 내로 공시를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가 오후 늦게 공시된 바 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금융 당국의 지원 여부에 대한 논쟁이 일기 시작한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 지원 여부 결정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외부감사인은 감사 대상 기업에 대해 보고서에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4가지 중 한 가지 감사의견을 내도록 돼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상반기와 3분기에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한정 의견’을 낸 바 있다. 이번에도 만일 한정 의견을 받게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 연속 한정 의견을 받게 되면 상장폐지로 이어진다.
앞서 공개된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2조7374억원, 영업손실 1조6089억원, 당기순손실 2조7106억원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줄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5.2%, 18%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