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 라히야 라술 준장은 이날 국영TV로 발표한 성명에서 “라마디는 해방이 됐고 정부군이 안바르의 정부청사 꼭대기에 이라크 국기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라크군은 지난 5월17일 라마디에서 퇴각한 지 7개월여만에 이 지역 탈환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됐다.
라술 준장은 “이라크 국민에게 영웅적 군의 승리 소식을 전한다”며 “라마디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 잔당을 소탕하고 나서 그 주변 지역을 차례로 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바르주에서 군사작전을 지휘해 온 이스마일 알마흘라위 장성은 이라크 정부군이 전략 지역인 정부청사 일대만을 탈환했다고 발표하면서 나머지 일부 지역은 IS 통제 아래에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앞서 이라크군은 지난 22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라마디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닷새 만인 26일부터 이틀간 정부청사 단지를 둘러싸고 맹공을 벌인 끝에 이 일대를 차지했다.
이라크군과 IS의 전투에 따른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틀간의 정부청사 공방전으로 최소 5명의 정부군과 IS 대원 수십 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IS의 악명 높은 야전 사량관 오마르 알시샤니(30)가 지난 25일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군과 미군에 생포됐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구소련권 조지아 출신의 알시샤니는 모술 인근의 쿠르드족 도시인 키르쿠크로부터 약 20km 떨어진 하위자 마을에서 다른 IS 사령관 2명과 함께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쿠르드군과 미군의 급습 과정에서 IS 무장 대원 7명이 숨지고 미군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쿠르드 언론은 전했다.
알시샤니는 IS가 장악해 온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 등지에서 군사 작전을 지휘해 온 실질적 군사 총책 가운데 1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