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L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호텔 투자 시장이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약 11억달러(약 1조5209억원)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콘래드서울 매각은 가장 큰 단일 거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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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텔 시장의 이같은 성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호텔 투자 동향과 궤를 같이 한다. JLL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누적 거래량은 9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거래량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22억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외에도 일본이 올해 1~9월 기준 38억달러 거래 규모를 기록하며 지역 내 가장 매력적인 호텔 시장 위치를 공고히 했다. 올해 총 거래 규모는 47억달러로 예상된다.
중국 본토는 올해 9월 말 기준 18억달러 호텔 투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상하이, 베이징이 가장 활발한 호텔 투자 시장으로, 총 거래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중국의 총 투자 규모는 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관광 산업이 전면 가동되면서, 올해 연간 누적 약 10억달러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JLL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균 일일 요금(ADR)은 지난 2018~2019년 정점 대비 현지 통화 기준으로 19% 상승했다. 비즈니스 여행의 강한 회복세가 여가 여행의 감소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객실 점유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핫 얼칸 JLL 호텔 그룹 아시아 태평양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산업이 회복 단계를 넘어 유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며 “환율 변동, 국제 여행 재개, 고급 호텔 수요 증가가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시장의 단기적 조정에도 전반적으로 호텔 산업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