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조 해외시장 개척한 경기도 GBC, 내년 6개소 늘어난다

14개국, 19개소 개설된 수출전진기지 '경기비즈니스센터'
경기도·경과원 내년 6개소 신설로 총 25개소 운영 계획
19년간 6억6000만달러 수출성사, 계약추진 84억달러
김동연 취임 후 공격적 투자로 1.8억달러 수출계약 성과
  • 등록 2024-11-06 오후 3:27:49

    수정 2024-11-06 오후 7:17:04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고양시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업체 아네시는 러시아 내 한국 화장품에 수요와 관심이 증가한 틈새시장을 포착한 GBC 모스크바의 소개로 지난해 현지 유력 바이어 3개사와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러-우 전쟁으로 무역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송금방식과 대금결제 정보 등 GBC의 도움을 받은 아네시는 1012만달러(한화 141억원 상당) 규모의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태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3 G-Fair 아세안+ 개막식에 참석해 쭈린 락사나위싯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과 전시장 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 중소기업들의 수출 전진기지 경기비즈니스센터(GBC)가 19년간 6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적인 판로 개척 외 다양한 사업을 통해 GBC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4만3000여 개사로 이들의 계약추진 성과는 누적 84억달러에 달한다.

6일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해외마케팅 인프라 제공 및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수행하는 GBC는 2005년 인도 뭄바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4개국에 14개 허브 GBC와 5개 디지털GBC(오프라인 사무실 없이 온라인 중심 마케팅 지원) 등 1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GBC의 핵심기능은 GMS 수출대행 사업이다. 각국에서 근무하는 GBC 직원이 1년간 현지 시장조사, 수출거래선 발굴, 거래주선, 성약까지 밀착 지원해 경기도 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GBC는 온라인 전시상담회(GPS), 무료 수출화상상담(GBM), 지역 전시회 공동관, 현장지원 등 고유사업을 통해 기업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특히 GBC 소재지에서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G-FAIR’는 매회마다 100개사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인도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네쉬 나이어 GBC 뭄바이 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돈 버는 도지사’를 자처하며 100조원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와 경과원은 GBC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민선 8기 출범 이후 앞서 17년간 개설된 GBC의 절반 이상인 7개소가 신설됐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GBC는 지난해 3813개사 지원을 통해 8900만달러 수출성사와 2억1900만달러의 계약추진(1년 이내 수출 예상 금액)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 9월 기준 1830개사를 지원해 9300만달러 수출성사와 2억400만달러 규모 계약추진이 이뤄진 상태다.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안에 올해보다 11억원이 증액된 68억원을 편성, 해외 GBC 6개소를 신설해 총 25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상대 경과원 수출지원본부장은 “민선 8기 이후 중소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GBC를 7개소 추가 신설해 현재 14개국 19개소에 운영하면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수출지원 거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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