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북부 'AI산업벨트' 추진 김동연, ASM 대표와 협력 논의

남부권, 북수원TV 등 AI 지식산업벨트 조성
북부는 파주, 고양, 남양주 등에 AI 문화산업벨트
벤자민 로 ASM 대표 "AI산업벨트 비전에 존경" 화답
  • 등록 2024-03-28 오후 8:01:11

    수정 2024-03-28 오후 8:01:11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남북부 ‘AI 산업벨트’ 조성을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벤저민 로(Benjamin Loh) 에이에스엠(ASM) 대표(CEO)와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 알메르에 본사를 둔 에이에스엠은 세계적 첨단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기업으로 전 세계 16개국에 4500명 이상 임직원을 두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 분야 특허 2900여 개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

28일 오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ASM의 벤자민 로(Benjamin Loh) CEO와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신임 CEO 내정자를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
28일 김 지사는 경기도청을 방문한 벤자민 로 대표를 만나 “며칠 전에 AI 지식산업벨트(북수원 테크노밸리)를 발표했다. 그 안에 반도체를 비롯해 AI 기반의 여러 가지 사업 등이 있는데 앞으로 ASM과 협력할 일이 많을 것 같고 더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는 AI 지식산업벨트, 경기북부는 AI 문화산업벨트 등 2개의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에 AI 반도체 분야 앵커기업과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신규 사업이다.

이에 벤자민 로 대표는 “1990년대부터 경기도에서 계속 사업을 했는데, 그간 지원에 감사하다. (경기도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며 “AI 중심의 산업벨트를 만든다는 비전에 존경심을 표한다. 우리도 AI가 모든 것을 바꿀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히쳄 엠사드(Hichem M‘Saad) 에이에스엠 차기 대표 내정자, 김용길 에이에스엠 코리아 회장, 오니 얄링크(Onny Jalink)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공관 차석 등도 배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2022년 10월 폴 베르하겐 에이에스엠 재무총괄이사(CFO), 김용길 에이에스엠 코리아 회장을 만나 에이에스엠의 경기도 내 투자를 독려했다.

이후 에이에스엠은 한국 투자를 결정하고 화성시에 2023년 5월 반도체 원자 증착 박막 플라스마 코팅기술(ALD) 장비 연구 및 제조 복합시설을 착공했다.

2025년 5월 완공될 시설은 에이에스엠 글로벌 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연구개발 기능과 제조시설이 결합된 시설로, 소재와 부품의 상당수를 경기도 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2023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네덜란드 대원 336명이 경기도소방학교에 체류하는 동안 오니 얄링크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공관 차석과 잼버리 대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네덜란드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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