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첫 워크숍…"경영진 준법경영 의지 가장 중요"

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 약 50명 참석
부패스캔들 극복한 지멘스 준법 제도 등 배워
  • 등록 2020-07-22 오후 7:09:06

    수정 2020-07-22 오후 7:09:06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워크숍에서 ‘준법 경영’ 의지를 다졌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22일 삼성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진=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홈페이지)
◇관계자들, 준법경영위한 방향성 등 논의


준법위는 22일 삼성 용인 인력개발원(창조관)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는 △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삼성SDS(018260)삼성물산(028260)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 등 7개 관계사의 준법지원인들과 실무책임자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앞으로 준법 경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김지형 준법감시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아는 것의 불일치를 줄여가는 과정이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준법 문화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준법 감시임무를 맡은 삼성 관계사 컴플라이언스 팀과 위원회 모두에게 서로 유의미한 시사와 영감을 주고받는 알찬 소통의 시간으로 채워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외부전문가인 박종근 지멘스코리아 윤리경영실장을 초청했다. 그는 오후 강연을 통해 “결국은 최고 경영진의 준법경영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지멘스의 준법 제도’를 주제로 172년 역사를 가진 지멘스가 부패스캔들로 인해 겪은 흥망성쇠를 예로 들었다. 그는 “지멘스의 위기 극복 단초는 지멘스가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이라며 “또 책임도 받아들였고 철저한 내부조사를 위해 숙련된 전문가를 고용한 뒤 실질적인 개혁을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에 진행한 1부 강연에서는 봉욱 위원이 ‘세계 1위 기업, 준법이 생명이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봉 위원은 △기업에 대한 수사 사례 △기업이 준수해야 할 글로벌 스탠다드 △변화된 시대에 준법경영을 위한 과제와 법률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여러 생생한 사례를 들었다. 이후 진행된 1부 토론에서는 각 사의 준법지원인들이 패널로 나와 ‘삼성 준법감시제도의 현재 및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 준법감시제도 실효적 운영위해 노력”

2부 토론에서는 ‘관계사 준법감시제도 강화 및 준법 문화 구축의 실천’을 주제로 분임 토론을 심도 있게 진행했다. 위원회 위원·준법지원인과 사무국 직원·7개 관계사 실무자를 ‘투 트랙’으로 이원화해 구체적 실행과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위원회 출범 이후 삼성 준법 감시 활동의 변화된 내용을 서로 공유하고 앞으로 어떠한 부분들을 더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실무책임자들은 준법 감시 활동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홍보 △점검 및 내부거래 △제보·조사 등 아이템별로 나뤄 토론했다.

한 준법지원인은 “오늘 워크숍은 상당히 유익했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삼성의 준법감시제도가 더욱 실효적으로 운영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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