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질랜드에서 50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낸 총기 테러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유럽 네덜란드에서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3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의 대중교통인 트램 안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사건 발생 7시간여 만에 터키 출신 남성 괴크멘 타느시(37)를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공범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범죄가 테러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BBC 터키어 웹사이트는 타느시가 몇년 전 터키에서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 석방됐다면서 과거 체첸공화국에서 무장활동에 가담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총격이 발생한 지역은 무슬림들이 밀집해 사는 동네다. 네덜란드 정부는 총격 사건 이후 위트레흐트의 테러 위협 경보를 사상 처음으로 최고단계인 5단계로 상향했다가 용의자 체포 후 4단계로 내렸다. 아직까지 우리 교민들의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