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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은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수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특별강연은 강의 시작 10여 분 전부터 호텔 영빈관 2층 에메랄드홀에 마련된 200여 개 좌석이 꽉 들어찼다.
강연 참석자들은 전공서적을 손에 든 20대 대학생부터 정장을 갖춰 입은 40대 회사 중역까지 다양했다. 강의를 듣는 참석자들의 태도는 자못 진지했다.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여기저기서 강의 내용을 노트북으로 기록하고,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하는 모습은 마치 수험생 같았다.
이번 포럼은 참석자들에게 친목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개회식이 시작되는 오후 5시보다 이른 시간에 행사장에 도착한 정·관·산업계 관계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삼삼오오 모여 환담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훌륭한 강연도 듣고 관련 업계 사람들도 오래간만에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로봇인 휴보(HUBO)가 직접 진행을 맡았다. 행사가 열린 2층 다이너스티홀에 마련된 450개 좌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눈과 귀는 일제히 휴보에게 쏠렸다. 휴보가 단상 위로 한 걸음씩 걸어 올라가자 이곳저곳에선 청중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휴보는 개회사를 맞은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을 직접 소개하며 마이크를 전달했고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곽재선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의 축사가 이어지면서 장내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기조연설이 끝난 뒤 이어진 환영만찬에서는 다이너스티홀을 꽉 채운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WSF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함께 축하했다. 또 비브라폰 재즈밴드 ‘굿펠리스’의 음악이 장내에 울려 퍼지며 만찬장의 테이블마다 즐거운 대화가 쉴새없이 오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