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6]`노트에 적고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고`..빈자리 없는 강연

  • 등록 2016-06-14 오후 8:17:05

    수정 2016-06-14 오후 8:17:05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강연2에서 한 참석자가 노트필기를 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양희동 김윤지 성세희 고준혁 김용갑 박경훈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알파고가 석 달 전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로 촉발된 AI(인공지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었다.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은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수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특별강연은 강의 시작 10여 분 전부터 호텔 영빈관 2층 에메랄드홀에 마련된 200여 개 좌석이 꽉 들어찼다.

강연 참석자들은 전공서적을 손에 든 20대 대학생부터 정장을 갖춰 입은 40대 회사 중역까지 다양했다. 강의를 듣는 참석자들의 태도는 자못 진지했다.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여기저기서 강의 내용을 노트북으로 기록하고,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하는 모습은 마치 수험생 같았다.

‘제4차 산업혁명 문을 열다’를 주제로 이뤄진 첫 번째 특별강연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앞다퉈 손을 들며, 5차 산업혁명부터 결제 패턴,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뉴플랫폼 전쟁, 혁신적 창의로 승부하라’를 주제로 한 두 번째 특별강연에서는 연사로 나선 강경훈 우버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공개하자 좌중이 술렁이기도 했다. 강 대표가 “이메일 주소를 찍어서 보여주면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말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진풍경도 펼쳐다.

이번 포럼은 참석자들에게 친목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개회식이 시작되는 오후 5시보다 이른 시간에 행사장에 도착한 정·관·산업계 관계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삼삼오오 모여 환담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훌륭한 강연도 듣고 관련 업계 사람들도 오래간만에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로봇인 휴보(HUBO)가 직접 진행을 맡았다. 행사가 열린 2층 다이너스티홀에 마련된 450개 좌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눈과 귀는 일제히 휴보에게 쏠렸다. 휴보가 단상 위로 한 걸음씩 걸어 올라가자 이곳저곳에선 청중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휴보는 개회사를 맞은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을 직접 소개하며 마이크를 전달했고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곽재선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의 축사가 이어지면서 장내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날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교수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보스트롬 교수는 기계 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미래를 상상한 베스트셀러 ‘초지능’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으로 국내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그를 보려고 포럼장을 찾은 참석자들도 많았다.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을 한 이어령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도 인공지능 시대를 맞은 인간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기조연설이 끝난 뒤 이어진 환영만찬에서는 다이너스티홀을 꽉 채운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WSF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함께 축하했다. 또 비브라폰 재즈밴드 ‘굿펠리스’의 음악이 장내에 울려 퍼지며 만찬장의 테이블마다 즐거운 대화가 쉴새없이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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