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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9일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4월 초 (총리 후보자) 인사를 발표하기 위해서는 지금쯤 어느 정도 후보를 압축하고 검증과 보고 과정이 있어야 할 텐데, 세세한 부분은 확인은 하지 않았다”며 “(4월 초) 발표를 위해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금주에 복수의 후보군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인수위 검증 절차를 걸쳐 윤 당선인이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지명할 전망이다.
하마평에 오른 안 위원장은 지난 28일 오후 삼청동 인수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새 정부 초대 총리설’에 대해 질문을 받자 기분 좋게 크게 웃은 뒤 차량에 탑승했다. 안 위원장은 1차 국정과제를 정리하는 내달 4일 전후로 거취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설립한 ‘안랩’ 주식의 백지신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당선인이 공동정부를 약속했기 때문에,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게 되면 내각에는 윤 당선인 측 인사들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정 경륜을 중시하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두루 식견이 있으면서 국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국정 관련 연륜이 있어야 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공사와 생활에 하자와 결함이 없는 분이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총리 후보군으로는 박용만(67) 전 두산 회장, 주승용(70) 전 국회부의장, 4선 중진의 권영세(63) 인수위 부위원장·김기현(63)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종룡(63)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중경(66)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76)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70)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승환(66) 연세대 총장, 염재호(67) 전 고려대 총장, 정갑영(71) 전 연세대 총장(한국생산성본부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도 거론된다.
김은혜 대변인은 “총리 인선은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 전체 큰 틀 안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원팀으로 이어갈 최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능한 정부로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알아보고 검토·검증 작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