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미국의 과거 인플레이션 에피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를 넘었던 사례가 총 여섯 차례 있었는데 현재의 물가 상승은 각각의 고물가 요인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물가 상승 요인으로 △고유가 △공급부족 △이연수요 △경기 및 고용 △통화정책 △재정정책을 꼽았다. 이 모든 것들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경기의 견조한 회복세로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임금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다. 한편에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셧다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이 더뎌진데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도 큰 편이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우크라 전쟁으로 미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월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됐다.
또 “인플레 위험 통제를 위해 결국 총수요를 억제하고 인플레 기대를 낮추기 위한 강한 통화 긴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앞으로 연준의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미국 주식시장을 보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이 동반될 때는 비교적 양호한 회복력을 보였지만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중에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