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

  • 등록 2018-04-18 오후 5:41:15

    수정 2018-04-18 오후 5:41:1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하지만 한국 건설산업은 아직도 ‘분업과 전문화’라는 산업화 초창기의 낡은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연결과 통합이라는 4차 산업혁명과는 거리가 멀다.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장은 자신의 저서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에서 한국 건설산업이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갈라파고스 군도가 육지와 교류하면서 외부종이 유입되자 면역력이 약한 고유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을 빗대 글로벌 스탠더드와 동떨어진 채 자기만의 표준이나 기준에만 집착해 궤멸하는 현상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았지만 건설산업의 근간인 법과 제도는 산업화 초창기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고, 글로벌 스탠더드와도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책에서 4차 산업혁명은 건설산업의 위기이자 기회라고 진단한다. 전 세계적으로 건설산업이 디지털화가 가장 뒤처진 산업이지만, 거꾸로 뒤집어 보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 건설산업은 조금만 더 디지털화하더라도 생산성 향상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건설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산업화 초창기의 법과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정부는 건설산업의 최대 고객으로서 스마트한 일류 발주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견해는 이 원장의 오랜 현장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서울대 정치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해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이 원장은 1995년 설립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입사해 건설정책 연구와 제도개선 업무를 담당했다. 2007년부터 건설업계로 자리를 옮겨 GS건설 전략담당 겸 경영연구소장, 국내 1위 건설사업 관리업체인 한미글로벌 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을 맡아 치학, 행정학, 경제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을 기반으로 건설산업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통섭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상호 저/324쪽/1만6000원/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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