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손 떼는 밈 주식…"베드배스앤비욘드 80% 추락할 수도"

웨드부시증권, 베드배스 투자의견 `시장수익하회` 하향
목표주가 5달러 제시…"현 주가대비 80% 추락할 수도"
"라이언 코헨 주식 전량 처분에 투자자들도 뒤 따를 듯"
"펀더멘털과 무관한 주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 커져"
  • 등록 2022-08-18 오후 9:17:02

    수정 2022-08-18 오후 9:17:3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2주새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했던 밈(Meme) 주식 베드베스앤비욘드(BBBY)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며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경고가 월가에서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세스 바샴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방 및 욕실용품 소매업체인 베드배스앤비욘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으로 낮췄다. 이는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풀이된다.

그는 목표주가를 5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 주가에 비해 80%나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이날 “행동주의를 표방한 억만장자 투자자인 라이언 코헨이 이 회사를 핵심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기로 한 만큼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앞날이 불확실해졌고, 이제 투자자들도 코헨을 뒤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헨이 이끌고 있는 RC벤처스는 지난 3월 베드배스앤비욘드 주식을 처음 취득한 뒤 지속적으로 보유 규모를 늘렸고, 최근에는 외가격(OTM) 콜옵션을 추가로 매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코헨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778만주와 167만주에 대한 콜옵션을 모두 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세 기준으로 1억485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코헨은 주식 매수를 통해 베드배스앤비욘드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2석을 얻었고 자체 브랜드 전략 재고, 재고 믹스, 경영진 개편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려 노력했지만, 회사의 현금 소진과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공급업체들의 신뢰 회복 등이 급선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식시장에서의 이 회사 주식 밸류에이션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만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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