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삐라(대북전단)’ 살포 혐의를 받는 탈북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상파 방송사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탈북민 단체 ‘큰샘’ 사무실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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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특수상해·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 대표를 피고소인으로 불러 약 4시간 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 대표를 불러 취재진 폭행과 경찰관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박씨의 진술 내용이나 혐의 인정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3일 밤 9시쯤 서울 송파구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주거지를 찾아온 SBS 취재진 등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벽돌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박 대표의 자택 근처에서 신변 보호 업무를 보던 경찰관을 향해 가스총을 발사한 혐의도 받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박 대표가 고소당한 뒤 취재진이 자택을 찾아온 것이 ‘살인 테러를 하려는 북한에 공모하는 행위’라며 지난달 25일 SBS를 송파경찰서에 맞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