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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현지 방송사들과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개표가 97% 진행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그에 도전장을 내민 베니 간츠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의 중도정당연합 청백당이 모두 각각 35석을 차지, 총 의석수인 120석의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우파 진영은 65석, 중도 및 좌파 진영은 55석을 차지해 차기 정부를 네타냐후 총리가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확실해졌다. 리쿠르당과 연합 정부를 구성할 보수정당들이 이미 네타냐후 총리를 차기 정권의 총리로 추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는 총리 5회 재임에 성공해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가 될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계속 집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후원자가 된 것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에서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단했다. 워싱턴에 있던 팔레스타인 외교 사무소를 폐쇄하고 서안과 가자지구에 있던 미국 영사관도 닫았다.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하면서 이스라엘의 민족주의는 더욱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의 군사적 긴장도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이스라엘의 표를 호소하는 간츠 전 참모총장의 선거에 맞서 ‘이스라엘은 유대인만을 위한 국가’라고 선언하기도 하고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팔레스타인 영토로 계획됐던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 내 정착촌 지역을 합병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