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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는 전날대비 2만6000원(9.15%) 오른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008770)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도 각각 5.5%, 2.86% 올랐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을 비롯한 에스디생명공학(217480)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 등 화장품주도 3~5%의 상승세를 보였다.
中 단체관광 일부 허용…“단기 투심 개선”
중국 정부가 상하이의 여행사 3~4곳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한적이긴 하나 한국행 단체 관광객이 많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상하이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보복 이후 이어졌던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입국한 중국인은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한 41만명으로 사드 이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한국이 사드 보복 규제를 풀어줄 명분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나, 최근 국제정세 변화로 너무 편협하게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취한 액션 정도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번 일부 단체관광 허용이 해당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홍콩에서 심천으로 가는 공항에 중국 따이공을 잡기 위한 안면이식기를 도입하는 등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 ODM업체 주목…“하반기 실적모멘텀 강화”
그나마 브랜드업체 중에서는 LG생활건강에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럭셔리 화장품 주도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15% 증가했다. 안지영 연구원은 “ LG생활건강이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 마케팅에 대한 반응이 좋으며 국내 면세점 실적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다”며 “결국 브랜드 업체들은 면세점 의존도에 따라 실적 격차가 장기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면세점 업제 중 2분기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낸 호텔신라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6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0% 넘게 급증하며 국내 면세점 사업자간 경쟁심화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알선수수료 하락과 성수기 영업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향수·화장품에 집중된 사업 모델이 자리잡으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일부 경쟁비용이 지출되더라도 수익성 개선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