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오피스텔…"수익률, 내가 젤 잘 나가"

올해 5만 7000여실 공급..2002년 이후 최대치
연평균 수익률 5.5%로 수익형부동산 중 1위
  • 등록 2015-12-16 오후 5:44:48

    수정 2015-12-16 오후 5:44:48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시장에 나온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2002년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까지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5만 5139실에 이른다. 연말까지 2499실의 추가 물량이 공급예정임을 감안하면 올해 약 5만 7638실이 최종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작년 한 해(4만 2758실)보다 35% 증가한 수치로, 2002년(11만 7378실) 이후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나왔다. 올해 총 74개 단지 2만 7718실(74개 단지·예정 물량 포함)이 분양됐다. 전국 물량의 절반 수준이다. 두 번째로 공급이 많았던 지역은 서울로 42개 단지 1만 3354실에 달한다. 경기도의 오피스텔 공급 강세는 내년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내년에 나올 물량을 보면 경기도가 2000여실, 서울이 800여실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올해는 1000가구 이상의 오피스텔이 전국적으로 5곳 선보였다. 이중 4곳(힐스테이트 일산, 광교 엘포트아이파크, 미사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퍼스트, 성남센트럴푸르지오 시티)이 경기도에서 나왔다. 청약경쟁률도 치열했다. 신도시인 일산과 광교의 오피스텔은 두 자리 대 평균 경쟁률을 넘어 일부는 평균 100 대 1을 넘기기도 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난이 심각해지자 오피스텔을 대안으로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오피스텔 평면이 아파트와 비슷한 아파텔 위주로 공급된 것도 거부감이 줄어든 이유다.

3.3㎡(계약면적)당 평균매매가도 상승세다. 인천, 광주, 충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 올랐다. 경기도는 3.3㎡당 지난해 평균 654만원에서 올해는 11월까지 665만원으로 1.7% 상승해 광역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해 3.3㎡당 평균 974만원에서 올해는 11월까지 982만원을 기록해 0.8%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상승률은 0.7%다.

분양물량이 많고 평균 매매가도 올랐지만, 수익률 관련 지표는 우수한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전국 연평균 수익률은 여전히 5%대로 1% 중반의 예금금리를 웃돈다. 가장 많이 분양된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올 11월 기준 5.56%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5.21%다. 경기도는 2011년 4분기 이후 지금까지 5%대 수익률을 유지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러한 우수한 지표 덕분에 수익률이 예전만은 못해도 오피스텔 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수익률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금리가 급격히 오르지 않는 이상 마땅한 소액 투자처가 없어 내년에도 3억 미만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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