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명 올가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 현수막 훼손

대전 구암역삼거리 국정조사 요구 현수막 훼손
노란색 스프레이로 "문재명 올가미" 덧칠
  • 등록 2022-11-14 오후 4:57:01

    수정 2022-11-14 오후 4:57:0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전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더불어민주당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갑)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조 의원은 “참담한 현장. 이태원참사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구암역 현수막이 훼손됐다. 노란색 락카 스프레이로 뿌렸다”며 훼손된 현수막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에 노란색 스프레이로 “문재명 올가미”라는 문구가 덧칠돼 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상진인 노란색 리본도 그려져 있다.

조 의원은 “구암역에서만 최근에 3번이나 현수막이 훼손됐다. 이번에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해서 반드시 범인을 색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의원은 해당 현수막은 구청 지정 게시대에 걸린 합법 현수막이라는 점을 전하는 한편, “이런 폭력이 민주주의를 망치고, 사람들의 갈등을 더 부추긴다. 정치적 극단주의는 결국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의원실은 최근 잇따라 현수막 훼손이 이루어진 점을 지적하며 이번 훼손 사건 후 수사를 위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전했다.

민주당은 정의당, 기본소득당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동참을 요구하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4일 본회의에서 야당 만으로 조사 계획서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가 이미 진행 중인 수사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진상 규명이라는 국회 책무를 저버린 여당과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에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한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며 서명운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살리기를 위한 억지 퍼포먼스”라며 야당 서명운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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