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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피부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이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룰루랩은 베트남 하노이의과대학(HMU, 이하 ‘하노이의대’)에서 지난 22일 하노이의대와 ‘피부질환 AI 분석 솔루션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및 베트남 AI 의료 인프라 구축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노이의대 응웬 흐우 투(Nguyen Huu Tu) 총장이 직접 나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최용준 룰루랩 대표를 포함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노이의대는 베트남 최고의 명문 국립의대로 1902년에 설립됐다. 자체 의료기관인 하노이의과대학병원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룰루랩은 하노이의대와 베트남 주요 피부질환에 대한 AI 분석 솔루션 개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양 기관은 체결에 앞서 룰루랩의 기존 AI 솔루션을 도입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룰루랩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수준의 AI 피부 분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하노이의대가 보유한 베트남 피부질환 데이터와 진단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피부 질환에 대한 정밀 진단이 가능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베트남은 의료 전문 인력 등 인프라가 부족해 기존의 진단 방법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니즈가 높다”며 “주요 피부질환에 대한 AI 분석 솔루션을 출시하고 하노이의대와 공동으로 구축해 나갈 피부과병원망을 중심으로 베트남 전역에 룰루랩의 AI 솔루션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양 기관은 협약 내용에 따라 베트남 현지 시장 환경에 맞는 화장품 추천 알고리즘 개발에도 나서는 한편, 베트남 천연물질의 추출 및 분석을 통해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완제품 공동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피부데이터 기반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도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룰루랩은 대학병원들과 ‘피부 및 전신질환 디지털 AI 진단 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피부진단 AI 데이터 베이스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 15종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