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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21일 ‘경영진 4명이 자사주를 이같이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경영진은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1만235주)·이지홍 서비스협의체 부문장(1만주)·전현성 전 경영지원실장(1500주)·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1317주)다.
신원근 대표는 지난 16일 자사주 1만5000주(약 12억원)를 매입했다. 신 대표는 작년 말 주식 매도로 발생한 차익 전액(세금 제외 약 32억원)을 연말까지 매 분기마다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신 대표가 내정 직후인 지난 3월 발표한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을 위한 실행안’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앞서 지난해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상장 한달여만에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대량 행사로 주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고꾸라졌다.
이같은 사태 이후 지명된 신 대표는 다른 경영진 4명과 함께 자사주 매입, 이익 환원 등 신뢰회복을 약속했다. 특히 신 대표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자사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기로 했다. 다른 경영진들도 작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카카오페이 성장에 함께 노력한 임직원들을 위한 보상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주가는 내려갔지만,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월간 거래액(주식 거래 제외)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는 3788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해외 사업,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출 중개상품, 마이데이터 등 각종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 대표와 리더들의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투자자, 사용자, 내부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표명하는 것”이라며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성장성을 입증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