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계 최고의 클러스터로 꼽히는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백 시장은 이 기간 동안 수행원들과 함께 새너제이와 산타클라라(Santa Clara) 등을 돌아보며 투자유치 전략과 기업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Google), 세계적 그래픽카드 업체이자 인공지능(AI) 선도업체인 엔비디아(NVIDIA) 등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주 현지법인 등을 방문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추이와 관련업계 동향 등을 수집했다.
백 시장은 특히 실리콘밸리의 수도로 불리는 새너제이시 경제개발 책임자 등을 만나 장시간에 걸쳐 기업유치와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탐구했다.
2016년 말 기준 104만2094명의 인구에 466.7㎢의 면적을 가지고 있어 용인시와 여러 모로 비슷한 새너제이는 시스코나 이베이, IBM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둥지를 튼 세계적 기업도시이다. 특히 8만개가 넘는 스타트업(Start-up)을 육성하고 있어 창업의 보고로도 불리고 있다.
새너제이시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시정위원회의 조니 카미스 위원은 “우리 위원회는 최근 신축 건물의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한 사례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한국 반도체 신화가 시작된 용인시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등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새너제이시와 다양한 협력을 하며 공동의 번영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 시장은 이에 앞서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과 세계 최고의 그래픽카드 전문업체 겸 AI업체인 엔비디아를 방문해 세계적 기술의 흐름을 듣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백 시장은 “이번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서부지역 방문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과 세계 최고 기업들의 발전전략, 비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 오려고 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를 기업들이 일하고 싶은 공간, 클러스터 내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가적 위기상황까지 촉발한 현실을 감안해 반도체 소재·장비의 연구개발·생산을 위한 기지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백 시장은 실리콘밸리 핵심도시·기업 탐방에 이어 실리콘밸리 코트라 무역관과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용인시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한 뒤 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