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닥서 휴젤·메디톡스 집중 순매수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휴젤(145020) 지분율은 최근 두달 동안 22.25%에서 31.77%로 9.52%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은 지난 4월17일부터 1339억원어치 휴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이 휴젤이다. 외국인은 휴젤뿐만 아니라 메디톡스(086900) 주식도 매집에 나섰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998억원을 투자해 19만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보유 지분율도 44.33%에서 47.01%로 높아졌다. 외국인이 연일 사들인 덕분에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휴젤과 메디톡스는 각각 41%, 26%가량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8.3%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월등했다.
외국인은 보톡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등 미용성형 시술용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휴젤과 메디톡스 주식을 매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사를 통한 침습 방식의 미용성형은 비외과적 성형수술로 상대적으로 간단하기 때문에 성형외과 의사가 선호하고 있다. 게다가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여성 경제력도 커졌다. 잠재적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보톡스와 필러 가격이 지속적으로 싸지고 있는 점도 수술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보톡스 시장 성장 지속…국내업체 수출 증가
휴젤은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5%, 194% 늘어난 규모다. 보톡스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실적”이라며 “태국과 일본으로 수출이 늘었고 러시아에도 진출해 매출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05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9% 늘었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톡스 매출은 194억원으로 54.2% 증가했다”며 “전 세계 수요 확대 경향을 다시 확인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