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대통령 “아프간 문제 해결 위한 국제사회 연대·협력 해야”

12일 아프간 관련 G20 특별정상회의 발언
  • 등록 2021-10-12 오후 10:10:44

    수정 2021-10-12 오후 10:10:4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아프가니스탄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은 아프간의 안정과 평화,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 말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의장국인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개최한 ‘아프간 관련 G20 특별정상회의’에 화상 형식으로 참여해 “아프간 신정부가 포용성과 대표성을 가지고, 국제규범과 보편가치를 존중하며, 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지속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래는 문 대통령의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드라기 총리님,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여러분,

아프간은 현재 불안정하고 불확실합니다.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지원에 따라

아프간의 상황은 매우 다르게 변할 것입니다.

오늘, 아프간과 관련한 G20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하며,

아프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결집해주신

드라기 총리님의 리더십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8월, 아프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적을 초월한 인도주의 정신이 발현되었습니다.

안전한 곳으로 사람들을 이동시킬 수 있었던 것은

G20 회원국과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덕분이었습니다.

아프간에는 한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온

많은 현지인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도 군 수송기를 급파하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긴밀히 공조하여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자녀와 부모 등

아프간인 391명을 무사히 국내로 호송해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 정상들께 사의를 표합니다.

정상 여러분,

G20은 국제사회를 선도하며

지구적 도전과제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프간의 안정을 위해서도 앞장서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포용적이고 대표성 있는 아프간 신정부 수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아프간이 평화적으로 재건되길 바라며,

신정부가 국제규범과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길 희망합니다.

무엇보다 인도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주거지 파괴와 코로나, 기근에 대비해야 하고,

특히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의 인권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은 아프간의 민생회복과 재건을 위해

지난 20년간 10억 불 규모의 무상원조와 재정지원을 했고,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해왔습니다.

한국은 앞으로도 아프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아프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의 점진적 정책 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아프간 신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제사회는 인도적 지원과 함께

사회 재건을 위한 필수적인 원조를 통해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마약과 무기 밀거래의 확산을 막고,

국제 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아프간에서의 대테러 공조도 강화되길 바랍니다.

오늘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회원국과 아프간 유관국, 국제기구가 힘을 모으고

아프간의 안정에 기여하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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