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4명 "임산부 아니지만 임산부 배려석 앉는다"

추승우 시의원, 임산부 배려석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4명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본 경험이 있어"
'비워져 있어서'·'강제 아닌 배려석이라서' 등 이유
  • 등록 2019-07-24 오후 5:40:55

    수정 2019-07-24 오후 5:40:55

자료=추승우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임산부가 아니면서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비워져 있어서 앉았다’고 응답했고 4명 중 1명은 ‘강제가 아닌 배려석이기 때문에 앉았다’고 응답했다.

24일 추승우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초4)은 이 같은 내용의 ‘임산부 배려석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11일 동안 서울시민 중 일반인 4977명과 임산부 12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서울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은 임산부를 배려하는 대중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지하철 1~8호선 전동차 3550칸에 총 7100석이 운영 중이고 7인 중앙좌석의 양 끝에 2자리가 설치돼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4명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은 23.15%였고 남성은 19.17%가 경험이 있었다. 앉은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임산부 배려석은 알았으나 비워져 있어서’라고 답했다. △강제가 아니라 배려석이라서(26.86%) △비임산부도 앉아 있어서(8.86%) 등 순이었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경우 어떻게 목적지까지 가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37%가 ‘그냥 간다’와 ‘스마트폰을 보고 간다’고 응답했다. △‘졸고 간다’(8.56%) △‘주변을 무시하고 간다’(7.48%) 등이 뒤이었다. 다만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경우 주변에 임산부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응답자의 94.16% 임산부인지 알든 모르든 자리를 양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 중인 임산부 배려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8.61%가 대부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는 20대, 30대, 10대 순으로 높았고 남성보다 여성이 운영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핑크 좌석, 벽면 엠블럼 등 임산부 배려석의 디자인 개선이 임산부에게 하다는 응답도 86.16%로 높았다.

추 의원은 “우리 누구나 임산부의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임산부에 대한 양보 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으로서 임산부 배려문화 개선을 위한 정책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펑" 폭발음..포항제철 불
  • 필드 위 여신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