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사진=이데일리DB) |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고려대가 개교 114주년을 맞아 지역 주민까지 참여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고려대와 고려대 교우회는 개교기념일인 다음달 5일 ‘개교 11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가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특별공로상(참의료인상)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 △석탑강의상·석탑연구상·석탑기술상 △교직원 포상 △고대가족상 △장기근속자 표창 등이 수여된다.
지난해 12월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세원 교수에게는 특별공로부문 ‘참의료인상’을 시상한다. 고려대 의학과 90학번인 임 교수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직장인의 스트레스 분석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등 우울증·불안장애 치료의 권위자로 활약했다. 고려대는 마지막 순간까지 타인의 생명을 먼저 살폈던 임 교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2019년 ‘참의료인상’ 을 수여한다.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수상자로는 이상일 일진글로벌 회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선정됐다. 이 회장은 1963년 상학과 졸업 후 일진물산 대표이사, 현대자동차협력회 회장, 무역협회 이사, 고대경제인회회장, 일진그룹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려대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시상하기로 했다. 1971년 법학과에 입학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기업인·정치인·행정가로 활동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려대는 정 전 의장에 대해 “모교의 명예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시상 배경을 밝혔다.
고려대는 지역 주민들도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교내 중앙광장과 박물관 등에서 △아이스링크 무료 개방 △6개 운동부 스포츠체험 놀이 △개교기념일 캠퍼스 사진 콘테스트 △학생식당 무료 운영 △1:1 진로진학상담 △추억의 졸업사진 촬영 △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등 가족들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고려대 관계자는 “인재발굴처에서는 1:1 진로진학 상담을 마련, 고려대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학과 소개를 비롯해 진로현황·대학생활에 대한 전반적 안내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