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4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2 보도 발표회에 로봇개 스팟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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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오는 2030년까지 미래사업에 95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과 함께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공급자)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재무목표와 전동화 가속화 전략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39조1000억원 △설비투자(CAPEX) 43조6000억원 △전략투자 1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2020년 말 밝힌 2025년까지 60조1000억원을 미래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전기자동차 등 전동화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가 증가한 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2020년 12월 당시 현대차는 전동화 분야에 10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전동화 분야에 1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기간이 2025년에서 2030년으로 5년 연장되면서 전동화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도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현대차 미래사업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연간 187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7%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총 1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사업 전체 투자 금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포함해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30년 전기차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